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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 효과

by Abby09 2022.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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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 또는 모방 자살 효과(Copycat suicide effect)는

 사회적으로 존경받거나 유명한 사람의 죽음, 특히 자살에 관한 소식에

 심리적으로 동조하여 이를 모방한 자살 시도가 잇따르는 사회 현상을 이른다. 

 

어찌보면 연예인 걱정이 과하게 발현되는 효과.

이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독일에 출판된 후 이 책을 읽은 다수의 청년 독자들이 주인공인

베르테르의 죽음을 따라 자살을 했던 것에서 유래했다.

 

해당 용어는 1974년 《American Sociological Review》에 게재된

데이비드 필립스(David Philips)의

《THE INFLUENCE OF SUGGESTION ON SUICIDE:

SUBSTANTIVE AND THEORETICAL IMPLICATIONS OF THE WERTHER EFFECT》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2. 역사


대중매체의 발전에 따른 정보 접근성의 향상은 20세기 이후 모방 자살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 hide, 장국영 등

 전설급 슈퍼스타들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팬들이 뒤따라 자살한 선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 

 

특히 일본의 경우 오카다 유키코 투신자살 사건 이후

 팬들이 따라서 자살한 사건 때문에 베르테르 효과를

 '윳코 신드롬(ユッコ・シンドロー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2008년 만인의 연인이라고 불리던 배우 최진실의 자살,

 2017년~2019년 악플 등의 우울증으로 인한 종현, 설리와 구하라의 자살이나 

2009년 노무현 전 대한민국 대통령의 사망 등으로

 여러 차례 사회적 이슈가 된 바 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유명인의 자살 후엔 자살 소망자 및

실행자가 늘어난다는 구체적인 통계가 많이 보고되어 있다.

 


3. 원인


대부분의 경우, 유명인의 사망이 사람들의 자살을 부른 직접적 원인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한다. 

 

원래부터 자살 소인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유명인의 죽음이나

 자살 소식을 접한 것을 계기로 자살에 대한 소망을 마음 속에서 구체화해 

실행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

 

 오늘날 베르테르 효과라고 하는 것은 대개 그런 경우까지 지칭해서 폭넓게 부른다.

자살을 터부시하는 상황에서 유명인의 자살 방법은 

자살 희망자들에게 주요한 참고 수단이 된다. 

 

또한 '유명인도 자살하는데 나도...' 같은 심리로

 주변인에 대한 죄책감이 옅어질 수 있다.

 

 사실 깊게 파고들면 가정 불화나 학업/취업 스트레스, 내성적인 성격 등

 주된 자살 소인이 보이는데도, 사회 통념상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 적당히 덮고 

자살자가 평소 현실도피성으로 몰두하던 팬질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도 많다.

아이돌 팬덤을 위시한 청소년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러시아의 전설적인 가수 빅토르 초이 사망 후 5명의 팬이 투신자살했으며, 

장국영의 자살 소식이 전해진 지 9시간 만에 6명의 팬이 그를 따라 자살했고,

 일본의 인기 아이돌 오카다 유키코의 자살 이후나

X JAPAN의 기타리스트였던 hide가 생을 마감했을 당시

청소년들이 줄줄이 자살하였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정치에 관심이 많아지는 중장년 이상의 경우

유명 정치인의 자살로 인해 베르테르 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노무현, 노회찬, 박원순[4]이 각각 자살한 후에 시민들이

이들을 각각 따라 자살하고, 정두언이 자살한 후에 시민들이

그를 따라 자살하는 일이 일어난 게 대표적이다.

많은 임상심리사들은 베르테르 효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은폐 집단들을 지적한다.

 

기자들의 통제되지 않은 보도 행태가 제2, 제3의 자살자들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

 

그와 반대되는 예로는 커트 코베인의 자살 이후 미국의

MTV 방송에서 취했던 대처가 있다.

 

이 방송사와 몇몇 다른 방송사들은 코베인이 자살한 저녁,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보도하면서 "자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자살 예방 센터의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임상심리사의 면담을 프로그램에 포함하고, 자살을 원하는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의 문의에 상담해주는 전화 서비스를 운영했다.

 

그 결과 이들 방송국이 서비스하던 지역에서는 베르테르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에서는 2013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자살 보도

 권고 기준 2.0을 발표했고, 2018년에는 언론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자살 보도 권고 기준 3.0을 공개했다. 

 

자살 보도 권고 기준에는 강제력이 없지만,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는

 유명인의 자살 보도가 조금 과하다 싶을 때마다 각 언론사에 

자살 보도 권고 기준을 따라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1. 내용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은 유명인 또는 평소 선망하거나 존경하던 인물이 자살할 경우, 

유명인이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에 처해 있던 것을 느꼈을때 

심리적으로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유명인과 자신을 동일시여겨 유사방식으로

 잇따라 자살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텔레비전 등의 미디어에 보도된 자살을 모방하기 때문에 벌어진다.

베르테르라는 용어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74년)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왔고 

1974년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David Philips)가 이 개념을 창안했다.



2. 유래


괴테가 1774년 발표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주인공 베르테르가 자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괴테를 순식간에 전 유럽에 알린 이 소설은 18세기 당시에도 

5개 국어로 번역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유럽 곳곳에서 베르테르를 모방한 자살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는데,

 이 작품을 읽고 베르테르의 자살을 모방하여 자살한 사람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 2000여 명 정도로 추산된다.

 

 

 


 

 

 

요약 유명인이나 자신이 모델로 삼고 있던 사람 등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동조자살(copycat suicide) 또는 모방자살이라고도 한다. 

 

독일의 문호 괴테가 1774년 출간한 서한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에서 유래하였다.

이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 베르테르는 여자 주인공 로테를 열렬히 사랑하지만

, 그녀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실의와 고독감에 빠져 끝내 권총 자살로 삶을 마감한다. 

 

이 소설은 당시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면서 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작품이 유명해지면서 시대와의 단절로 고민하는 베르테르의 모습에

 공감한 젊은 세대의 자살이 급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때문에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발간이 중단되는 일까지 생겼다.

베르테르 효과는 이처럼 자신이 모델로 삼거나 존경하던 인물, 또는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필립스(David Phillips)가 이름 붙였다. 

 

그는 20년 동안 자살을 연구하면서 유명인의 자살이 언론에 보도된 뒤, 

자살률이 급증한다는 사실을 토대로 이런 연구 결과를 이끌어냈다.



 


 

 

 

자살이 전염되는 사회적 현상을 일컫는 용어


외국어 표기
Werther effect(영어)


독일의 문호 괴테가 1774년 출간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인공 베르테르가 연인 로테에게 실연당한 뒤 권총으로 자살하는 내용이 있는데, 

이 책을 읽은 유럽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를 모방하여 권총으로 자살하는 것이

 유행처럼 퍼져 나간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유명인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한 일반인이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 유행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의 전염현상에 대해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가 최초로 언급하였다.

 

 최근 탤런트ㆍ영화배우 등 유명 연예인의 잇단 자살소식이

 매스컴을 통해 전해지자 이를 모방한 자살 사건이 급증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유명인 또는 평소 존경하거나 선망하던 인물이 자살할 경우, 

그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모방 자살(copycat suicide), 자살 전염(suicide contagion)이라고도 한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독일의 문학가 괴테가 1774년에 간행한 소설이다. 

 

괴테는 자신의 실연 체험을 바탕으로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불멸의 고전을 남겼다.



소설의 주인공 베르테르는 약혼자가 있는 로테라는 여인을 사랑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자 깊은 실의에 빠진다.

결국 베르테르는 로테와의 추억이 깃든 옷을 입고 권총 자살을 한다.

유럽의 청년들 사이에 베르테르의 열풍이 불었다. 

 

청년들은 소설에 묘사된 베르테르의 옷차림을 따라했고, 베르테르의 고뇌에 공감했다. 

 

심지어 베르테르를 모방한 자살 시도까지 하게 되었다.

유명인의 행동은 백 마디 말보다 설득력이 강하다.

 

미국의 자살 연구학자 필립스(David Philips)는 유명인의 자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일반인의 자살이 급증하는 패턴을 발견하고, 

이 현상에 ‘베르테르 효과’라는 이름을 붙였다.

 


1. 유명인이 자살하면 이 사실이 언론에 반복적으로 노출된다.


자살한 유명인이 자신과 같은 비슷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경우, 

심리적으로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평소에 우울증 증세를 보이지 않아도 언론 보도에 자극을 받아 자살을 시도할 수 있다.

자살한 유명인과 같은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을 위해 같은 장소를 찾기도 한다.


록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의 죽음 이후 그를 추모하는 자살 행렬이 있었다.

 

 또한 영화배우 장국영이 투신자살하자,

 그가 몸을 던진 홍콩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일반인이 목숨을 끊는 경우도 발생했다.


3. 반대말

 

파파게노 효과(Papageno effect)


자살에 대한 언론 보도를 자제함으로써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이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캐릭터 파파게노가

 요정의 도움을 받아 자살 충동을 극복한 일화에서 유래되었다.



 


 

 

베르테르효과
[ Werther effect ]

자신이 닮고자 하는 이상형이나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그 대상을 모방해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출간 당시 유럽 전역의 베스트셀러였던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 작품의 주인공인 ‘베르테르’가 자살하자 그를 모방한

 젊은이들의 자살이 급증하면서 이름 붙여졌다.

 

 


 

 

 

베르테르 효과


또는 평소 존경하거나 선망하던 인물이 극단적 선택을 할 경우,

그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독일의 문호 괴테가 1774년 출간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했다.

 

 


 

 

 

 

 

 


 

 

베르테르 효과


자살은 전염병?

[ Werther Effect ]

몇 년 전 유명 탤런트 최진실 씨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을 때의 일입니다. 

 

50대 후반의 중년 아주머니 한 분이 응급실을 통해 제가 근무하던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자살 시도였지만 그전까지 우울해하지도 않으셨고,

 상황적으로 힘든 일도 없었기 때문에 가족 분들이 너무나 당황하는 기색이었습니다. 

 

응급실에 실려 오셨을 때는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알아듣지 못할 말을 횡설수설하셨는데, 

다음 날 좀 정신을 차린 연후에 다시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여쭤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안 그래도 심장이 약한 사람인데, 

갑자기 TV에서 온종일 최진실 죽은 이야기만 하잖아. 

채널을 돌려봐도 또 나오고, 또 나오고······. 

흑백 화면에 죽은 사람 얼굴을 크게 비추는데 정신이 이상해지더라고. 

눈을 감아도 그 여자 얼굴이 보이는 거야. 

그런데 갑자기 장롱 속에서 죽은 사람들이 나를 부르는 것 같고,

 날 보고 따라서 죽어야 된다고 말하는 것 같았어.”

다행히 며칠 만에 건강을 회복하여 퇴원하실 수 있었지만,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던 어이없는 사건이었습니다.

유명 연예인의 자살 소식은 매스컴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곤 하며, 

일반인들 역시 커다란 충격을 받습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리투아니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매일 평균 34분당 1명 꼴로 아까운 생명이 죽어나가다 보니, 

자살 사건이 터졌다고 해서 매스컴에 보도되는 일도 드물지만, 

설령 소식을 접했다 해도 그다지 마음이 슬퍼지지도 않습니다.

이와 비교하면 유명인들의 자살이 갖는 영향력은 큰 대조를 이룹니다. 

 

게다가 연예인의 자살 소식은 보통 두세 건이 한꺼번에 몰려서 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008년 9월에는 안재환이, 10월에는 최진실이 목숨을 끊었으며, 

며칠 후 트랜스젠더로 제2의 하리수라 불리던 장채원이 자살했습니다.

 

 2010년 5월에는 영화감독 곽지균이, 

그리고 6월에는 드라마 〈겨울 연가〉로 유명한 배우 박용하가 생을 마감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11년 5월에 아나운서 송지선과 

가수 채동하가 며칠 사이로 연달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이런 사건들이 생기면 TV, 라디오, 신문 등은 물론 

인터넷 포털 사이트나 포럼, 블로그 등에 수없이 많은 관련 기사가 뜹니다. 

 

자살 사고의 경위나 주변 친지들의 슬픔을 다룬 기사뿐 아니라, 

사건에 얽힌 뒷배경이나 원인에 대한 추측을 다루는 기사, 

타살 의혹 등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기사,

 누군가를 탓하는 기사 등이 매일 새롭게 쏟아집니다.

게다가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유사한 제목의 기사들이 

사설, 논평에 개재되는 것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유명 연예인 잇단 자살, 충격받은 네티즌들.”
“연쇄 모방, 동조 자살 우려.”
“베르테르 효과란 무엇인가요?”

이런 제목들은 글의 내용도 거의 유사하고, 제시하는 해결책도 비슷하지만, 

이런 글이 반복적으로 실리는 것을 보면 여전히 본질적인 해결책은 마련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글 자체가 독자들이 받는 충격을 확대하고

 자살을 유도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조차 듭니다.

유명인의 자살 소식을 접한 이후 이를 따라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를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라고 합니다. 

 

1774년 발표된 독일의 문호 볼프강 폰 괴테(Wolfgang von Goethe)의 

첫 번째 베스트셀러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따온 명칭입니다. 

 

이미 약혼자가 있는 아름다운 여인 로테에 대한 사랑으로 괴로워하던 

베르테르는 그녀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자, 

그녀와의 추억이 담긴 청색 코트와 노란 조끼를 입고 권총 자살을 하고 맙니다.

이 이야기는 낭만주의의 거대한 물결에 휩싸여있던 독일 청년들에게 

자살을 숭고하고 미학적인 행위로 바라보게 만들었으며, 

실제로 수많은 청년들이 베르테르의 복장을 하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괴테에 대한 비난 역시 끊이지 않았으며, 

지식인들은 부도덕한 소설이라고 판금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크리스토프 니콜라이(Christoph Nicolai)라는 작가는 

베르테르가 로테의 사랑을 얻게 되는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이라는 소설을 출판하여 

청년들의 충격을 완화해보고자 시도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독일 청년들이 베르테르의 자살을 모방한 것은 지금과는 그 이유가 다릅니다.

 

 독일 낭만주의는 고전주의에 대한 거부의 몸짓으로 탄생하였습니다. 

 

이성보다는 그동안 경시되었던 감성이 재발굴되었으며,

 ‘질풍노도의 시대(Sturm und drang)’라는 표현처럼 

경직된 질서에 온몸으로 저항했습니다. 

 

베르테르가 자살한 것 역시 형식에 치우쳐 있는 사랑이라는 

사회제도에 대한 저항이자, 자살은 용서받지 못하는 죄라는

 기독교 관념에 대한 반발이었던 것입니다.

이에 반해 유명 연예인의 자살을 모방하는 현대의 조류는

 이러한 저항의식과는 거리가 먼, 단순한 모방 자살에 불과합니다. 

 

1974년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David Philips)는

 언론에 보도되는 유명인의 자살 사건 이후 집중적으로 

일반인의 자살이 뒤따른다는 패턴을 최초로 발견하고

 이에 ‘베르테르 효과’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발견한 것은 고인이 유명인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살을 선택한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일반인이 언론매체를 통해 자살 기사에 

얼마나 노출되느냐에 따라 자살률이 급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말머리에 소개한 중년 여성의 사례처럼 반복되는 

자살 기사에 노출되다 보면, 특히 죽은 사람이 자신과 비슷한 성별,

 나이이거나 혹은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면, 마치 머릿속 어딘가에서

속삭이는 목소리처럼 자살에의 유혹이 점증합니다.

연구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모방 자살은 

유명인의 자살 소식이 보도된 후 열흘까지가 가장 빈번하다고 하며, 

그 지역의 신문 구독률과 비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연구자들의 공통적 주장은 자살 사건에 대한 기사 내용이 

죽은 이를 감상적으로 미화하거나, 슬픔을 과대 포장하거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치부하는 경우 자살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자살 원인에 대한 냉철한 분석 대신 단순하고

 정형화된 원인을 실었을 때 더 위험이 큽니다.

이러한 언론의 부정적인 영향력 때문에, 

각 나라의 언론인들은 나름대로의 암묵적인 규약을 세워

 자살 사건에 대한 선정적인 기사를 싣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에서는 자살 사건을 아예 싣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터키에서는 기사는 싣되 사진이나 영상 자료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킵니다. 

 

영국이나 호주에선 저널리즘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과정들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 언론들은 대단히 무책임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연예인의 자살 기사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머리기사로 뜨며, 

검색어 순위 1위라는 것을 자랑스레 강조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분향소를 찾는 다른 연예인들의 사진까지 인기 조회 기사가 되어, 

자살을 하면 사람들의 사랑을 얻을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까지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때로는 죽은 자를 중심으로 한 삼각, 사각의 이성 관계까지 

들쑤셔서 베르테르 효과를 증폭시키곤 합니다.

게다가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OECD 자살률 1위’,

 ‘노인 자살 문제 심각’, ‘절반 이상의 청소년 자살 생각’ 등의 

분석 기사 역시 선정적이기는 마찬가지이며, 베르테르 효과에서 

자유롭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자신도 역시 마음 한쪽이 불편합니다.

 

 만에 하나 제 글을 읽고 자살 충동을 느낀 독자 분이 계신다면, 

저 역시 평생 괴테를 향해 가해진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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