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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먼저 원리

by Abby09 2022.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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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e First Principle.

언어의 어순의 일종으로
인간의 심리와 연계되어 생긴 어순이다.

언어 생활에도 서열 질서를
반영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 - -

2. 서술

무언가를 말 혹은 글로 표현할 때,
사람 심리상 자신 혹은
자신과 가까운 것이나
또는 강한 존재를
먼저 언급하는 현상이 있다.

이를 흔히
나 먼저 원리라고 표현한다.

이를테면
A 와 B라는 사람들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할 때,
A가 나와 좀 더 가까운 사람이라면,
대부분의 경우는
"어제 A와 B가.."
라는 식으로 A를 먼저
언급하게 되는 것이다.

혹은 주제 두 개가 있을 때
더 중요하다 생각 중인 주제를
먼저 언급하는 경우도 있다.

개그콘서트의 코너 애정남에서는
이걸 노려서
살이 쪘는지 안 쪘는지
구분하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단, 이 원리가 절대적으로
심리상의 문제만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 혹은 경우에 따라서는
심리상의 문제가 아닌
다른 요인으로 인해
이 규정이 깨지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나와 관련은 없다고 해도
단지 발음하기 쉽다는 이유로
다른 주체가 먼저 언급될 수도 있으며,
혹은 자존심이나 예의상
혹은 해당 대상이 자신보다
권력이 세다는 이유로
먼저 언급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어느쪽이든,
그 근본은 말하는
자신의 편익을 위한 일종의
작은 이기심에서 비롯된 점이라는 것이다.


별로 세세하게 따지고
넘어가는 어순은 아니지만,
알아두고 있다면
타인과 대화하는 도중
타인이 두 가지의 주체들 중
어느쪽을 더 가까이 여기는지 알 수도 있다.

게다가 그런 것을 신경쓰는 사람이 있다.
(예를 들면 자신의 대학 이름이라거나)

중요한 사안은 아니니 단지
'이런 것이 존재하는구나'
정도만 알아두는 것이 좋겟다 .

의외로 이런 일로 싸움날 수도 있다.

모르고 큰 일 터지는 것보다는
알고 있는 게 더 좋을 것이다.

이런 게 집단 규모로 커져서
이젠 아예 유머소재 수준이 된 게
연고전/고연전 호칭 문제다.


야구의 경우는 특이하게도
주체가 뒤에 오기 때문에 주의 해야한다 .

(원정팀)-(홈팀)으로 표기한다.

주체가 되는 홈팀이
뒤로 가는 이유는
말공격을 하기 때문이다.

농구도 야구와 마찬가지로
(원정팀)@(홈팀)식으로 표기한다.

NBA의 홈경기인 경우에는
선수 입장 소개시 팀의 수퍼스타를
맨 마지막에 소개하는 것이 관례이다.

가령 시카고 불스에서는
1990년대 당시
마이클 조던을 맨 마지막에 호명했고,
2010년대 이후로는
데릭 로즈를 맨 마지막에 호명하고 있다.


중국에서 센가쿠 열도를 두고
반일감정이 비등하자
아오이 소라가
'일중우호'(日中友好)라 적힌
종이를 들고 셀카를 찍어
양국의 갈등을 달래려 했지만
이걸 두고 분청들은
'왜 소국인 일본이 중국의 앞에 오냐?'
는 식으로 시비를 걸었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틀린 말이 아닌데
중국의 입장에선 틀린 말이 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겼다.

그렇다고 반대로 바꾸면
반대로 중국의 입장에선 문제가 아닌데
일본의 입장에선 틀린말이 되는
현상이 생긴다.

여하튼 이런 문제는
두 개의 서열이 불분명하고
독립적일 경우이다.


코레일의 철도역에도
이런 사례들이 많은데,
천안아산역, 평내호평역, 가평역,
매탄권선역 같이 행정구역의
경계에 설치되는 철도역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에서
이런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바란다.


무언가를 주제로
여러나라에 대한 설명이 있는 책을
여러 나라에서 출판하면
각각 출판된 나라에 대한 설명이
앞부분에 나오는 것도 하나의 예시다.

 

- - -

 

3. 사례

한중일

국공내전
( 중화인민공화국에서도 어감상의
이유로 국공내전이라 하는 편 )


남북정상회담 - 북남수뇌상봉
(북한 뉴스에서는 '북남'이라고 한다.
사실 이건 순서만 다른 게 아니고
뜻도 미묘하게 다른데,
'남북'은 우리가 아는 '남한북한'이 맞지만,
'북남'은 우리가 아는 '북한 남한'이 아니라
'북조선 남조선'이라는 의미이다.
남한은 북한 측이 붙여준
'남조선'이란 표기를 인정 안하고
북한은 남한 측이 붙여준
'북한'이라는 표기를 인정 안 해서
생기는 해프닝이다. )


한일 월드컵
(FIFA에서 공인한 정식 이름은
'2002 FIFA World Cup Korea/Japan'이다.
공식 명칭에 자국을 앞에 넣기 위한
양측의 힘겨루기 끝에 결승전을
일본에 넘기는 대신 명칭을
Korea/Japan으로 표기하는 것을
사전에 일본과 협의했다.
그러나 대회를 앞두고
일본이 임의적으로 협약된 명칭을
어기고 Japan을 앞에 두기 시작하자
사전 협의를 이행할 것을 한국측이 촉구.
그 과정에서 정몽준이 협의 사항을
언론에 공개했다.
당시 정몽준은 Japan을 앞에 두려면
결승전을 포기하라는 식으로
강하게 항의했고 결국 일본은
대회 기간 동안은 가급적
공식적인 자리에선 Korea/Japan의
표기를 사용했다.
하지만 대회 이후 일본에서는
최대한 공식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일한(日韓) 월드컵' 같은 식으로
돌려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본의 Korea 표기 조작설
( 일본은 C로 시작하게끔 표기한다.
본인들이 J로 시작하기 때문에 ...)

연고전 - 고연전
( 각각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서 부르는 명칭이다.
정식명칭은 매년 번갈아 가면서
바꾸는데 주최측이 뒤로 가기 때문에
위에 언급된 정식명칭에 한해
거꾸로 너 먼저 원리를 적용하게 되었다.
비슷하게 연대생은
'서연고'라는 명칭을 좋아하고,
고려대생은
'SKY'라는 명칭을 좋아한다.)


육해공
( 역사적으로 육군이 가장 먼저
만들어진 군종이며
(육군은 그냥 주먹도끼 들고
걸어가기만 해도 육군이기 때문)
해군이 그 다음이고
(배가 나오고 나서야
해군이 만들어졌기 때문)
공군이 마지막이라
(비행기의 발명은 1900년대이기 때문)
육해공 순서에 이의를 가지는 국가는 없다.)


한일전

한미연합군사령부






1. 개요


사용자의 심리에 따라
어떤 대상은 앞에 오고
어떤 대상은 뒤에 오는 것을
설명하는 원리이다.

 

- - -

2. 개념


둘 이상의 대상이 존재할 때
이를 언어로 표현하려고 하면
(반드시 순서가 정해지는데 이때)
대상자는 자신과 가장 가까운 대상을
먼저 나열하게 되어 있다는 원리이다.

예를 들어 A와 B 두 사람이
싸웠던 이야기를 언급하는 경우,
화자가 A와 더 가까운 사이라면
‘A와 B가’와 같이 A를 먼저
언급하게 되고,
반대로 화자가
B와 더 가까운 사이라면
‘B와 A가’처럼
B를 더 먼저 언급하게 된다.

이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심리가
자신과 더 친숙한 것, 가까운 것을
우선적으로 찾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나
비슷한 현상이 다른 데서도 나타나는데,
소말리아에서 미군이 한창
현지 무장단체로부터 현지인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때가 그러하다.

당시 현지인들은 ‘외부인’인
미군보다는 ‘내부인’인 무장단체를
돕는 경향이 있었다.

사람 심리 특성상
둘 다 폭력조직이라면
적어도 자신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것을 먼저 선호하는 것이다.

그만큼 인간은
'익숙함’에 많이 의존하게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단순히 대상에 대한 호감 외에
‘자연적인 친숙함’이
말의 앞뒤를 결정짓기도 한다.

가령 여러 곳을 표현할 때
한국에서는 ‘여기저기’라 하지만,
일본에서는 ‘저기여기’라 한다.

한국어로는 ‘여기저기’가
더 발음이 편하지만,
일본어로는 ‘저기여기’가
더 발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즉 발음이라는 자연적인 요소의
편의성에서 오는 친숙함으로 인해
낱말의 구성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ㅡ 나무위키, 리브레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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