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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인의 오류

by Abby09 2022.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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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응 추론 편파와 기본적 귀인 오류

 

존스와 해리스(Jones & Harris, 1967)는 

귀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응 추론 편향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수행했다.

 

 연구자들은 실험 참여자들에게 당시

 쿠바의 혁명가인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 1926-)에 대해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글을 쓰도록 했다.

 

참여자들의 절반은 카스트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반영해

자유롭게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글을 쓰도록 한 반면,

나머지 절반의 참여자들은 개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카스트로에 대한 글을 쓰도록 했다.

 

즉, 친-카스트로 성향의 학생에게 카스트로를 비판하는 글을 쓰도록 하거나,

반-카스트로 성향의 학생에게 카스트로를 지지하는 글을 쓰도록 한 것이다.

그러고 나서 연구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카스트로에 대한 글을 보여준 후, 

글을 쓴 사람이 카스트로에 대해 가진 태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자신의 의견대로 자유롭게 기술한 학생들의 글을 읽은 사람들은, 

카스트로를 지지하는 글을 쓴 참여자에 대해 친-카스트로 성향일 것으로 추론하고, 

카스트로를 비판하는 글을 쓴 참여자들은 반-카스트로 성향일 것으로 추론했다. 

 

글이 글쓴이의 생각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이는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자신의 의견과 무관하게 강제적으로 친- 또는 반-카스트로 관점으로

 쓴 글을 읽은 후에 글쓴이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에 있다.

 

 연구자들은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실제로는 

반-카스트로(또는 친-카스트로)인 성향의 학생이 자신의 선택과 무관하게 

카스트로를 지지(또는 비판)하는 글을 썼다고 알려주었는데도 

사람들의 평가는 자신의 의견대로 글을 쓴 사람에 대한 평가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즉, 사람들은 친-카스트로 성향의 학생이 그의 의견과는 무관하게

 카스트로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는 정보를 알고 있으면서도 

글을 쓴 학생이 카스트로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참여자의 행동(카스트로를 비판하는 글 작성)에 대해 

상황에 의한 외적 요소(즉, 실험자의 강요)에 의해 

그 행동이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추론을 무시하고, 

글쓴이의 기질적인 내적 요소(즉, 카스트로에 대한 개인의 성향)에

 귀인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실험연구는 우리가 행동이 발생한

 상황적인 요인을 과소평가하고 행동을 한 행위자의 기질이나

 성향에 쉽게 귀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례로, 

2012년 1월, 캐나다의 한 경찰관이 포럼에서

 ‘성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매춘부(slut)처럼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라고 한 말이

 미국, 영국, 스웨덴, 한국을 포함한 30여 개 국가에서 슬럿워크(slut walk) 운동을 촉발했다.

 

 우리는 성범죄 피해자들에 대해

 ‘옷을 야하게 입었으니까’, ‘평소 행실이 문란하니까’라며 

피해자들의 기질과 성향에 쉽게 귀인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우리는 누군가의 행동에 대해 그 사람의 행동의 원인은 

그 사람에게 있다는 식의 대응 추론 편향을 쉽게 범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행동이 아니라 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이러한 대응 추론 편향이 발생할까?

 

 즉, 성범죄가 다른 누군가에게 발생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 발생한 경우에도 나의 기질이나 성향과 같은 내적인 요소들에 귀인하게 될 것인가?

 

 

2. 행위자-관찰자 편향과 자기고양 편향


행동의 원인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귀인은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고

 관찰된 행동에 대해 귀인하는 경우와 자신의 행동의 원인에 대해 귀인할 때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업시간에 교수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학생의 행동에 대해 

우리는 그 학생이 게으르고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라고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수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 학생 자신은, 혹은 나 자신이 

그 학생과 같은 처지에 놓인다면 교수님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것은 

전날에 다른 과목 시험공부를 하느라 복습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또는 몸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의 행동은 기질적인 요소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는 반면, 

자신의 행동은 상황적인 요소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행위자-관찰자 편향(actor-observer bias)이라고 한다.

연구자들은 대응 추론 편향과 행위자-관찰자 편향에 관해 연구한 결과, 

관찰자의 주의(attention)가 향하는 곳, 

혹은 지각적 특출성(perceptual salience)에 의해 

이러한 편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즉, 타인의 행동에 대한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

 우리는 행동을 하는 ‘그 사람’에게 주의를 집중하는 반면,

 그 사람을 둘러싼 ‘상황적’ 요소에는 주의를 두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해 기질적인 내적 요인으로 쉽게 귀인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그 사람이 처한 상황

(예: 그 사람이 몸이 좋지 않아 잠을 거의 못 잤는지, 혹은 다른 과목 시험 공부를 했는지)에 대해 알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행동을 하는 그 사람에게 주의를 두고 

그 사람의 상황적 요소를 간과하기 때문에 대응 추론 편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행동의 경우에는, 

행동을 하는 자신에게 주의를 두기보다는 자신을 둘러싼 외부적, 상황적 요소

(예: 나는 어제 몸이 좋지 않아 잠을 못 잤어)에 더 주의를 둠으로써 

상황적인 외적 귀인을 할 가능성이 높다.

테일러와 피스케(Taylor & Fiske, 1975)는 

대응 추론 편향과 행위자-관찰자 편향의 한 가지 가능성 원인인 

지각적 특출성에 따라 우리의 판단이 달라지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했다. 

 

실험실 한가운데에 2명의 행위자(A, B)가 마주 앉아 있고, 

그 주위로 6개의 의자를 놓고 실험 참여자 6명이 앉게 했다.

 

 먼저 행위자 A의 뒤에 자리한 2명의 관찰자들은

 행위자 A의 뒷모습만 볼 수 있는 반면 맞은편에 자리한

 행위자 B의 얼굴과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행위자 B의 뒤에 자리한 2명의 관찰자들은

 행위자 B의 모습은 관찰할 수 없지만 맞은편의 

행위자 A의 모습은 관찰할 수 있었다.

 

 나머지 2명은 행위자 A와 B의 모습이 

모두 보이는 위치에 자리한 후 실험을 시작했다. 

 

실험이 시작되면 행위자 A와 B는 대화를 나누고

 관찰자들은 행위자들의 대화를 지켜본 후, 

두 명의 행위자 A와 B 가운데 누가 대화를 주도했는지 평가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행위자 A와 B의 대화하는 모습을 모두 지켜본 관찰자들은

 행위자 A와 B가 대화를 주도하는 비율이 거의 비슷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행위자 A의 모습만을 볼 수 있었던 관찰자들과

 행위자 B의 모습만을 볼 수 있었던 관찰자들의 응답에서 나타났다.

 

 행위자 A를 관찰한 참여자들(즉, 행위자 B 뒤에 앉았던 관찰자들)은 

두 사람의 대화에서 행위자 A가 대화를 주도했다는 응답이 많은 반면에, 

행위자 B를 관찰한 참여자들(즉, 행위자 A 뒤에 앉았던 관찰자들)은

 행위자 B가 대화를 주도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대화를 듣고 지켜보았는데도

 누구에게 주의를 두는지에 따라 대화를 주도하고 

대화에서 영향력이 컸던 사람을 다르게 판단한 것이다.

이러한 지각적 특출성과 주의는 

우리의 귀인 과정에서 쉽게 범하는 대응 추론 편향과 행위자-관찰자 편향에 대해 잘 설명해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우리의 행동에 대해 서로 다른 귀인 과정을 거치게 될까? 

 

사람들은 자신의 자존감(self-esteem)이 위협받는 상황에 처하면, 

자존감을 높이고 유지하려는 동기가 발생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의 성공 경험에 대해서는

 기질이나 성격 등과 같은 내적인 요소에 귀인하는 반면에, 

자신의 실패에 대해서는 상황적 외적인 요소에 귀인하는

 편파적인 자기고양 편향(self-serving bias)을 범하게 된다. 

 

흔한 말로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이 자기고양 편향을 잘 나타낸다.

우리는 자신의 실패에 대해 외부 귀인함으로써

 미래에 더 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자기고양 편향에 빠져 자신의 실패의 원인을 깊이 탐색하기보다

 ‘불운’과 같은 상황적인 요소들만 탓한다면 

능력을 발전시켜 다음에는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귀인 이론 [attribution theory]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1. 기본적 귀인 오류


관찰자가 다른 이들의 행동을 설명할 때 상황 요인들의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행위자의 내적, 기질적인 요인들의 영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말한다.



2. 개요


기본적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 FAE)는

 관찰자가 다른 이들의 행동을 설명할 때 상황 요인들의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행위자의 내적, 기질적인 요인들의 영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말한다. 

 

즉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행동의 원인을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의 조건보다는 그 사람의 성격이나 능력, 동기, 태도, 신념 등에 돌리는 경향이 있다. 

 

이 현상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관찰할 때 상황보다는 

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데 그 원인이 있다. 

 

기본적 귀인 오류는 자신의 행동을 설명할 때는 잘 나타나지 않으며, 

서구 사회에서 이 현상이 더 잘 관찰된다고 알려져 있다.

존스와 해리스(Jones & Harris, 1967)가 세운 가설은

 대응 추리 이론(correspondent inference theory)에 기초한 것으로, 

자유롭게 선택한 행동에 대해서는 내적 귀인

(즉 성격, 능력, 동기 등 내적 성향으로 설명하는 것)을 하고, 

우연한 행동에 대해서는 외적 귀인(즉 상황으로 설명하는 것)을 하리라는 것이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하는 내용의 글을 읽게 하고, 

그 글을 쓴 사람들이 카스트로에 대해 갖고 있을 태도를 추정하게 했다. 

 

글의 필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썼다고 묘사된 조건에서는

 참가자들은 당연히 글의 내용에 일치하는 방향으로 필자들의 태도를 추정했다. 

 

하지만 글의 필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쓴 것이 아니라 

지시를 받은 내용의 글을 썼을 뿐이라고 묘사된 조건에서도, 

참가자들은 여전히 필자들이 카스트로에 대해 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방향의 태도

(즉 카스트로에 대해 찬성하는 글에서는 찬성하는 태도, 

반대하는 글에서는 반대하는 태도)를 가졌다고 추정했다.

일상 생활의 예로는 다음과 같은 상황을 들 수 있다. 

 

한 운전자가 신호등이 빨간 불인데도 그냥 사거리를 지나쳐 버리는

 다른 운전자를 보았다면, FAE에 따르면 그 운전자가 성격이 난폭하거나

 운전에 서투르다는 추론을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운전자는 환자를 태우고 병원에 가는 중일 수도 

있으므로 추론이 틀릴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기본적 귀인 오류’라는 명칭은 

사회 심리학자인 리 로스(Lee Ross)가 존스와 해리스의 실험 결과에 붙인 이름이다. 

 

‘기본적’이라는 표현이 붙은 이유는 

리 로스가 이 현상을 매우 보편적이고 근본적인 

사회 심리학적 현상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대니얼 길버트(Daniel Gilbert)와 같은 학자는

 이 현상을 대응 편향(correspondence bias)이라고 부르는데, 

학자들에 따라서는 이 두 현상은 서로 구분되어야 하며 

기본적 귀인 오류는 대응 편향의 설명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한다.



3. 설명


FAE가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으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설명이 제시되었다.

 


3-1. 공정한 세상 가설(just-world hypothesis)


이 믿음은 멜빈 러너(Melvin Lerner, 1978)가 최초로 이론화한 것으로, 

사람들은 마땅히 얻어야 될 것을 얻으며, 

그들이 얻은 것은 마땅한 이유가 있어 얻었다는 신념이다.

 

 사람들의 실패를 변화시킬 수도 없고 통제할 수도 없는 상황 원인보다는 

내적인 원인에 돌리는 것은 이 세상이 공평하고 우리가 우리 삶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세상을 공정하다고 보는 것은 지각된 위협을 덜 느끼게 해 주고, 

안정감을 주며, 어렵고 불안한 상황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심리적으로 도움을 준다.

하지만 공정한 세상 가설은 또한 사람들이 비극적인 사건이나 

사고의 희생자들(강간 피해자 등)을 보면서 자신들은 그런 사건을 겪지 않을 거라고 

스스로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 피해자를 비난하는 경향을 가져오기도 한다. 

 

사람들은 심지어 피해자들의 ‘전생’의 잘못을 언급하면서까지 

그들이 처한 부정적 결과를 정당화하려고 시도하기도 한다.



3-2. 행위자의 현저성


사람들은 관찰된 효과를 자신의 주의를 끄는 원인들에 돌리는 경향이 있다. 

 

프리츠 하이더(Fritz Heider, 1958)가 주장한 것처럼, 

“행동은 장(場, field)을 에워싸는 경향이 있고

, 관찰자는 행동을 자신의 주의를 끄는 것이 무엇이건 간에 그것에 귀인”하곤 한다. 

 

즉 한 사람을 관찰할 때, 

그 사람이 기준점이 되며 상황은 그냥 배경인 것처럼 간과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다른 이들의 행동의 귀인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보다는 

그 사람 개인에게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그 사람이 자신일 경우에는 주위 상황의 힘을 더 의식하게 되는데, 

이런 차이가 행위자-관찰자 편향을 초래한다.

길버트와 말론(Gilbert & Malone, 1995)에 따르면,

 FAE는 또한 관찰자가 상황에 대한 배경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아서 일어날 수도 있다.

 

 관찰자는 상황의 맥락과 환경적, 사회적인 제한 요인들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다.

 

 그 결과 관찰자는 특정한 행동을 설명하고 이해하기 위해 기질적인 요인들에 더 의존하게 된다.

인간의 어휘 목록도 FAE에 대한 또 하나의 설명을 제공한다. 

 

즉,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언어에는 상황을 묘사하는 표현보다

 행동을 묘사하는 표현이 더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경향은 행동 표현이 관찰자의 머릿속에서 더 쉽게 활성화되도록 할 수 있고,

 인간들은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s)라서 쉽게 떠오르는 표현들로

 행동을 설명하려고 하기 때문에 FAE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3-3. 의식적 조정의 부족


개인의 행동이 상황에 의해 제한되었음을 의식하는 경우에도 FAE를 일으킬 수 있다.

 

 이는 행위자의 성격을 규정하는 데 행동과 상황 정보를 동시에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존스와(Jones)와 콰트론(Quattrone)은 거점과 

조정 발견법(anchoring and adjustment heuristic)으로 FAE를 설명한다.

 

 이 설명에 따르면 행위자의 행동은 초기의 거점이 되고, 

관찰자가 상황 요인들을 고려할 때 조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즉 초기에 관찰자는 행위자를 규정짓는 데에 자동적으로 자신이 관찰한 행동을 사용한다. 

 

그 뒤에 상황의 힘을 고려해서 추론을 조정하려면 의도적이고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상황 정보가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경우에는, 

초기의 기질적 추론이 보정되지 않은 채로 받아들여져서 FAE가 일어난다.

이 설명에 의하면, 

사람들은 또한 상황 정보 처리에 필요한 동기나 인지적 자원이 없는 경우에 FAE를 더 일으키게 된다.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자신의 인지적 자원을 절약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FAE가 종종 일어난다.

 


4. 오류의 결과들


FAE는 긍정적인 결과와 부정적인 결과를 모두 초래한다.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는 FAE로 인해 오귀인이 일어나지만,

 FAE는 또한 유용한 발견법으로 사용되어 복잡한 사회적 상황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해 준다. 

 

그럼으로써 FAE는 사람들에게 통제감을 부여하고 인간 행동을 더 잘 예측하게 해 준다. 

 

반면 부정적인 결과의 예로서, 

행위자의 행동이 그들의 기질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믿는다면 

노숙자나 에이즈 환자 같은 사회적 소외 계층에 무관심해질 수 있다.



5. FAE에 대한 비판


하비(Harvey, 1981) 등 심리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특정 조건에서는 기질적 귀인을 하는 것이 잘못이지만

 다른 조건에서는 상황 귀인을 하는 것이 마찬가지 정도로 잘못일 수 있다. 

 

FAE의 개념은 사회적 맥락에서 귀인의 정확성을 결정하는 기준이 확립되었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하비 등은 이와 같은 기준이 더 정교해야 하고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런 기준을 확립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상황 귀인의 편향도

 기질 귀인의 편향만큼이나 근본적일 수 있는 것이다.

FAE에 대한 또 다른 비판은 오류(error)와 편향(bias)의 구분에 대한 것이다.

 

 편향은 ‘어떤 한 조건을 다른 대안들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이 정의에 따르면 FAE에서 기질적 설명을 선호하는 것은 편향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오류는 ‘하나의 가설과 사실로 믿어지는 명제들 사이의 불일치’로 정의된다. 

 

그렇다면, FAE는 귀인(가설)과 행동의 실제 원인(사실)이 서로 불일치할 때에만 오류로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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