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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증후군

by Abby09 202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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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증후군
[ Stockholm syndrome ]

요약 

자신보다 더 큰 힘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가해자에게 심리적으로 공감하거나 연민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현상

 


주요용어
유괴, 인질, 동화, 정서적 유대, 가정 폭력, 데이트 폭력

 


목차

1. 개요
2. 연구 배경
3. 스톡홀름 증후군에 대한 이론적 모델
4. 스톡홀름 증후군의 증상
5. 리마 증후군(Lima syndrome)
6. 대인 간 상황에서의 스톡홀름 증후군에 관한 주요 연구들
7. 쟁점 및 한계

 


 

1. 개요


스톡홀름 증후군은 자신보다 큰 힘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가해자에게 심리적으로 공감하거나 연민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트라우마적 유대(traumatic bonding)의 일부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유괴나 납치 상황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지칭하지만, 가정 폭력, 데이트 폭력 등의 대인관계 상황에서도 나타난다.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용어는 주로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간헐적으로 괴롭히고, 때리고, 위협하고, 학대하는 상황에서 두 사람 간에 강한 정서적 유대가 형성되는 경우에 폭넓게 쓰인다.

 


2. 연구 배경


스톡홀름 증후군은 1973년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 노르말름스토리(Norrmalmstorg)의 크레디트반켄(Kreditbanke)에서 발생한 은행 강도 사건에서 유래했다. 

당시 강도 두 명이 은행을 습격해, 6일간 세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 직원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은행 직원들은 강도들과 함께 금고실에서 지내면서 그들과 매우 친숙해졌고, 정서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들은 자신들을 인질로 잡은 은행 강도들을 위해 경찰과 직접 협상했으며, 강도들에게서 풀려날 때에 그들과 포옹을 하고 키스를 하는 모습을 보여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또한 감옥으로 이송되는 강도들을 향해 충성을 맹세하고 이후에는 이들의 안전과 운명을 걱정하기까지 했다. 

이들은 은행 강도들이 항복하기로 결정한 후 경찰의 사살 기도를 저지하기 위해 인간 방패 역할을 수행하면서 은행 강도들을 보호했고, 법정에서는 이들에게 불리한 증언을 거부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스웨덴의 범죄 심리학자이자 정신의학자인 닐스 베예로트(Nils Bejerot)가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이라 부르면서 이러한 명칭이 알려졌다.
스톡홀름 증후군은 유괴 사건뿐 아니라 대인관계 상황에서 지속적인 폭력에 노출된 피해자들에게서도 발생한다. 

따라서 주로 유괴 사건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지칭하는 “스톡홀름 증후군”을 더 보편적인 용어로 바꾸어 트라우마적 유대(traumatic bonding)[Dutton & Painter, 1981], 공포 유대(terror-bonding)[Barry, 1995]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3. 스톡홀름 증후군에 대한 이론적 모델


스톡홀름 증후군은 매우 다양한 원인이 복잡하게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려면 그것이 발달하게 되는 심리적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형성하는 것이 이성적 선택이거나 의식적인 결정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데도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설명이 있다.

 


1) 프로이트적 설명


성격의 핵심 요소들을 설명한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자아(ego)는 위협에 맞닥뜨렸을 때 개인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기제를 작동시킨다. 

방어 기제는 위협적이고 불쾌한 생각, 감정, 욕망으로부터 거리를 두어 자기를 방어하고, 이러한 것들을 자각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 방어 기제는 개인이 상처를 입거나 분열되지 않도록 돕는다(Freud, 1960).
유괴, 납치와 같은 극단적 상황에서 건강한 자아(ego)는 생존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피해자들은 가해자에 의해 모든 종류의 독립성과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 생존에 대한 욕구를 상실한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해자들은 유아기 상태로 회귀하여 음식을 달라고 울거나, 침묵을 지키거나, 극단적인 의존 상태가 될 수 있다.

 반면에 가해자는 유아기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아이를 외부 세상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해자는 가해자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그에게 의존함으로써 생존을 위해 분투한다. 

이러한 피해자의 동기는 딜레마 상황을 초래한 가해자에 대한 증오를 넘어서는 것일 수 있다.



2) 범죄 심리학적 설명


범죄 심리학자들은 피해자가 극단적인 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가해자의 파괴적인 대우에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반응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가해자의 유쾌하거나 불쾌한 반응에 적절히 대응해야 하는데, 이러한 결과로 피해자들은 자기 자신의 감정보다 가해자의 감정에 더 주의를 집중하게 된다.

 이들은 가해자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심리적 특성들을 발달시키도록 동기화되며, 점차 적극성을 잃게 된다. 

행동하고, 결정하고, 사고하는 능력 또한 잃게 된다. 피해자는 생존을 위해 부정을 하고, 가해자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며, 가해자에 대한 호감(과 공포), 공권력의 개입에 대한 우려, 가해자의 관점 취하기 등의 전략을 취한다(Fabrique et al., 2007).

 


3) 스톡홀름 증후군 이론


임상 심리학자 그레이엄(Graham, 1994)은 스톡홀름 증후군의 심리 역학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인질/피해자들이 자신의 생존에 대한 위협을 경험하는 와중에 (가해자/억류자의) 친절을 지각하게 되면 자신이 생존을 허락받았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다른 탈출 방안이 지각되지 않으면, 겁에 질린 피해자는 자신이 경험하는 공포와 가해자의 폭력을 부정하고 가해자의 친절한 특성에 대해 유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이때 가해자가 보이는 친절만이 자신들의 구조에 유일하게 도움이 되는 자원이자 탈출 방안이기 때문이다.


그레이엄에 의하면 스톡홀름 증후군의 필수적인 선행 조건은 네 가지다. 

(1) 피해자가 자신의 생존에 대한 위협을 지각하고, 

(2) 피해자들이 가해자/억류자로부터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하더라도 친절함을 지각하며, 

(3) 가해자의 관점과 다른 관점을 제공할 수 있는 제3의 인물로부터의 고립되어 있고, 

(4) 피해자들이 가해자를 이기는 것 외에는 해당 상황으로부터 탈출할 방법이 없음을 지각하고 있다. 

 

또한 그는 9개의 인질 연구들을 바탕으로 발견한 스톡홀름 증후군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66가지 특성(행동, 태도, 신념)을 자신의 저서에서 분류한 바 있다(Graham, 1994).

그레이엄은 학대 관계에서 나타나는 스톡홀름 증후군 현상에서 학대에 대한 부정(denial), 최소화(minimization), 합리화(rationalization)와 같은 인지적 왜곡이 가해자와의 유대를 형성하는 심리 역학에서 핵심적인 요소라고 설명한다. 

합리화는 자신의 파트너로부터 가해진 폭력을 "정당한" 것이라 믿는 현상으로, 싱글먼 등(Singleman, Berry, & Wiles, 1984)은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 중 43%가 자신의 파트너가 행한 폭력에 대해 "어느 정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발견했다.
폭력의 최소화(minimization)는 오키프 등(O'Keeffe, Broackopp, & Chew, 1986)의 연구에서 나타났는데, 21%의 피해자들만이 폭력에 의해 자신들의 관계가 망가졌다고 생각하며, 30%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고, 21%는 폭력이 사실상 자신들의 관계를 개선시켰다고 응답했다.

폭력으로 인해 관계를 종결한 사람들은 12%밖에 되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공포로 인한 생리적인 각성 상태를 매력에 의한 것으로 잘못 해석하는 인지적 혼란 또한 폭력 피해자들에게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Walster, 1971).
인지적 왜곡(폭력이 자신의 관계를 망치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나, 심지어 더 개선했다고 해석하거나, 폭력이 사랑의 증거라는 생각)을 함으로써 피해자들은 가해자와 유대를 형성하고, 그것을 유지하며, 더 강한 유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Graham, 1994).

 


4) 트라우마적 유대 이론


대인관계 상황의 트라우마적 유대(traumatic bonding)를 주로 연구한 더튼과 페인터(Dutton & Painter, 1993)에 따르면 권력의 불균형(power imbalance), 좋은-나쁜 대우의 간헐적 발생(intermittent good-bad treatment)이라는 두 가지 요인을 갖춘 관계에서 강한 정서적 애착이 형성된다고 설명한다. 

권력의 불균형은 지배적인 인물과 종속적인 인물이 점차 의존하게 되는 역학 관계를 형성한다. 

구타가 일어나는 관계에서 지배적인 인물에 의한 신체적, 정서적 학대는 권력의 불균형을 형성하고 그것을 유지한다. 

강화(reinforcement)와 처벌(punishment)이 번갈아 일어나는 상황은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강한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도록 만든다.
저자들은 이러한 정서적 유대가 학대 관계로부터 분리되어 나오는 과정을 방해한다고 설명한다. 

들은 이러한 유대가 마치 "시간에 따라 가해자로부터 길게 늘어나지만 결국 (학대받는) 여성을 다시 튕겨 돌아오게 만드는 탄력성 좋은 밴드"와 같은 것이라고 설명한다(Dutton & Painter, 1993. p. 109). 

가해자로부터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 과거의 학대 경험에 대한 기억이 점차 흐려지고 공포가 가라앉는 것이다. 

이러한 순간에 "해당 관계가 갖고 있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 생각할수록 트라우마적으로 형성된 유대가 점차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며, 이것은 피해 여성이 갖고 있던 관계에 대한 '신념 게슈탈트(belief gestalt)'의 급격한 전환을 유발한다"(p. 110).



4. 스톡홀름 증후군의 증상


다른 많은 심리적 현상들과 마찬가지로 스톡홀름 증후군 역시 몇 가지의 특징적인 증상을 갖고 있다.

1) 가해자에 대한 존경심을 보인다.


2) 구조 시도를 거부한다.


3) 가해자를 옹호한다.


4) 가해자를 기쁘게 하고자 노력한다.


5) 가해자에게 불리한 증언을 회피한다.


6) 가해자에게서 도망치는 것을 거부한다.

 

 

 

 


 

 

 

스톡홀름 증후군


정신의 자유를 포기한 ‘음울한 초상’

[ Stockholm Syndrome ]

1974년 2월 4일 당시 19살의 패트리샤 허스트(Patricia Hearst)는 연인과 은밀한 시간을 즐기던 중 소총으로 무장한 좌익 과격파인 공생 해방군(Symbionese Liberation Army)에 의해 납치되었습니다. 

 

3일 후 허스트 양을 납치한 공생 해방군은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지만, 허스트의 가족은 이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두 달 후인 4월 15일 공생 해방군은 샌프란시스코의 한 은행을 습격하여 현금 및 귀중품 등을 훔쳤습니다. 

 

그때까지도 허스트의 무사 귀환에 목매고 있던 가족들과 FBI 수사관들은 자신들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은행 CCTV에 찍힌 영상에서 허스트 양은 소총을 들고 은행 직원과 고객들을 당당한 태도로 협박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건은 점점 더 믿기지 않는 방향으로 흘렀습니다. 

 

한 달 후인 5월 FBI가 이들의 근거지를 급습하여 6명의 공생 해방군 단원을 사살하자, 도주한 허스트는 타냐라는 이름을 걸고 자신은 조직의 충성스러운 동지가 되었으며, 부모 및 기성 사회를 공격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카세트테이프를 보내왔습니다. 

 

그녀의 부모는 자기 딸의 성격이 완전히 뒤바뀐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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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사건이 벌어진 지 거의 1년 반이 지난 후 FBI와의 총격전 끝에 드디어 허스트는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재판이 시작되자 허스트는 또다시 태도를 180도 바꾸어 자신은 협박을 당한 것뿐이고,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협조했노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변호인단은 그녀가 납치범에게 세뇌되었으며 이는 스톡홀름 증후군 현상에 해당된다며 무죄를 항변했습니다.

 

 이러한 억지 주장에 넘어가지 않은 배심원들은 징역 35년의 판결을 내렸습니다만,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은 덕인 지 징역살이를 한 지 2년도 안 되어 가석방되었습니다. 

 

허스트는 이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책도 쓰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하며 평범한 일생을 살았습니다.

패트리샤 허스트는 유사한 경험을 한 적지 않은 피해자 중에서 남달리 유별난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언론 재벌인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William Randolph Hearst)의 손녀로 백만장자의 상속녀라는 점이었지요.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유능한 변호인단의 기막힌 변호를 받을 수도 없었을 것이고, 지미 카터 대통령의 가석방 허가를 받을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말할 것도 없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인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도 받을 수 없었겠지요. 

 

언론 재벌 가문에서 부족할 것 없이 자라온 현대판 신데렐라에 19살이라는 꽃다운 나이, 게다가 소총을 들고 부모를 비롯한 기성세대에게 거친 욕을 해대는 동영상까지. 

 

당시 미국인들을 비롯한 전 세계 기성세대에게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허스트는 왜 자신을 납치한 좌익 단체에 동조했던 것일까요? 

 

허스트 본인은 끝까지 말을 아꼈지만, 성적 학대 및 물리적 협박, 세뇌, 약물, 최면 등 다양한 설명들이 제시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한 것은 바로 전해에 있었던 스톡홀름 은행 강도 사건과의 유사성이었습니다.

1973년 8월 스톡홀름의 크레디트 은행에서는 6일간에 걸친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그 와중에서 인질들은 묘하게도 인질범들과 정서적으로 밀착되는 현상을 보였고, 인질범들이 체포된 후 오히려 그들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인질극은 처음부터 끝까지 TV에 생중계되었고, 범죄심리학자인 닐스 베예로트(Nils Bejerot)는 수사를 도왔을 뿐 아니라 TV 생중계에서 해설을 맡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인질들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에 대해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아주 드물지는 않지만, 일반 대중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흔한 것은 아닙니다. 

 

정신분석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 현상에서 가장 중요한 요점은 인질이 된 사람은 살고 죽는 것을 비롯하여 식사, 배설 등 모든 것을 인질범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즉 갓난아기와도 같은 처지에 놓인다는 것이죠. 아기일 때는 싫든 좋든 엄마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지요? 

 

그렇지 않으면 생존해나갈 수 없을 테니까 말입니다.

여러분으로선 상상 밖이겠지만, 아기들은 엄마를 유혹하기 위해 다양한 수법을 쓴답니다. 

 

눈을 마주치고, 따라 웃기도 하고, 또 엄마가 안 보이면 울다가 엄마가 나타나면 금방 울음을 그치는 등의 행동들은 어떻게든 엄마의 마음에 들어서 사랑받고자 하는 아기들의 지능적인 전략입니다.

인질범에 납치되는 상황이 되면 급격히 정신적인 퇴행이 일어나며, 인질들은 아기 때 행했던 방어 수단들을 동원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모멸감을 참아가면서 억지로 하는 의식적인 행동이었겠지만 신체적, 정신적 압박과 외부로부터의 고립 등 극단적인 심리 상황 속에서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자기 최면에 빠지는 것입니다. 

 

적어도 정신분석가들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비록 전형적인 스톡홀름 증후군은 손에 꼽을 정도이지만, 거의 동일한 심리학적 기전을 거쳐 일어나는 현상들이 바로 우리 사회에서 지금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모나 남편에게 학대받는 아이들과 여성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끊임없는 학대에 시달리지만, 동시에 경제적이나 심리적인 면에서 가해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두들겨 맞으면서도 자기와 세상 사이의 유일한 연결고리인 아버지 혹은 어머니에게 더욱더 매달리게 됩니다. 

 

때리는 부모라도 없는 것보다 나으니까 말입니다. 

 

남편이나 남자 친구에게 협박, 학대를 당하는 여성들 역시 자신들이 이렇게 맞는 것은 오직 스스로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자위하며, 오히려 더 가해자에게 굴종하며 충성을 다합니다.

신체적 구속보다 정신적 구속이 더욱 잔인하고 파괴적인 법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정신의 자유를 스스로 포기합니다. 

 

사이비 종교에 빠져 상식 밖의 행동을 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단계 판매회사의 선전에 넘어가 열성적인 선전원이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무한 경쟁의 자본주의에 세뇌되어 자신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지금 우리들의 모습 역시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져 정신의 자유를 포기한 음울한 초상 아닐까요?

가혹한 신체적 고통 속에서도 마음으로는 자유를 누리고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적에게 동조하며 오히려 더 자신의 자유를 포기하고 마음과 몸을 통째로 적에게 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출처 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 심리편

 

 

공포심으로 인해 극한 상황을 유발한 대상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는 현상이다.

범죄심리학 용어로, 인질이 인질범에게 동화 혹은 동조하는 비합리적인 현상을 뜻한다.

은행 강도가 은행 직원을 인질로 삼은 스톡홀름 노르말름스토리 사건에서 유래


1973년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스톡홀름 노르말름스토리의 크레디트반켄에서 은행 강도 사건이 발생한다.

인질범들이 4명의 직원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는 동안 인질들은 인질범들과 애착관계를 형성했다. 

 

자신을 해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인질들은 인질범들에 대한 불리한 증언을 거부했고, 심지어 인질범들을 옹호했다.

이 상황을 본 스웨덴의 범죄학자이자 심리학자인 베예로트(Nils Bejerot)는 ‘스톡홀름 증후군’이라 이름을 붙였다.

 

 

 

스톡홀름 증후군이 나타나는 심리학적 원인은 무엇일까?


특히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가해자가 친절한 모습을 보이게 되면, 피해자의 자아(ego)는 이를 유일하게 생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가해자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가해자의 폭력적 행동을 합리화하게 되는데, 이는 가해자에 대한 증오보다도 클 수 있다.

 

 

주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스톡홀름 증후군의 사례에는…


스톡홀름 증후군은 유괴나 납치와 같은 특별한 상황뿐 아니라 데이트나 가정 폭력 등의 상황에도 나타날 수 있다.

연인 관계에서 폭력을 경험한 사람들의 50%는 관계를 쉽게 정리하지 못한다.

 

 폭력이 잦을수록, 연인의 애정 표현에서 더 큰 사랑을 느끼기 때문이다.



가정 폭력


부모의 학대를 받은 아이는 낮아진 자존감을 부모에 대한 비이성적 애착 혹은 동일시로 해결하려고 한다.

이런 현상을 공포 유대(terror bond) 혹은 트라우마적 유대(trauma bond)라고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스톡홀름 증후군 [Stockholm syndrome] (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 심리편, 이동귀)
[네이버 지식백과] 스톡홀름 증후군 [Stockholm Syndrome] - 정신의 자유를 포기한 ‘음울한 초상’ (사람을 움직이는 100가지 심리법칙, 2011. 10. 20., 정성훈)

[네이버 지식백과] 스톡홀름 증후군 [Stockholm syndrome]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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