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gaslighting (effect) · 가스등 효과Gas燈 效果
상대방의 자주성(自主性)을 교묘히 무너뜨리는 언행을 말한다.
주로 '상대방에 대한 간섭', '상황적 연출과 조작', '귀인 오류' 등의 행위를 벌여 피행위자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
정의하자면 가스라이팅이란 스스로의 판단력을 의심하도록 만들어서, 판단을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도록 만드는 행위를 의미하는 말로, 학술적인 용어는 아니며, 일종의 유행어 성격을 띈다.
2. 유래
유래는 패트릭 해밀턴이 연출한 1938년 연극 <가스등(Gaslight)>이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잭이라는 남성이 자기 아내 벨라를 억압하는 이야기이다.
잭은 보석을 훔치기 위해 윗집의 부인을 살해했다.
하지만 보석을 찾기 위해서는 불을 켜야 했고, 그 건물은 가스등을 쓰기 때문에 불을 켜면 가스를 나눠 쓰는 다른 전등불이 어두워지거나 깜빡여서 들킬 위험이 있었다.
이 때문에 잭은 벨라가 의심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집안의 물건을 숨기고 그녀가 물건을 잃어 버렸다고 몰아가며 타박한다.
잭이 위층에서 불을 켜고 집안을 뒤질 때마다 벨라가 있는 아래층은 불이 어두워지고 인기척이 났고, 그럴 때마다 잭은 그것도 벨라가 과민반응하는 것이라고 몰아간다.
처음엔 반신반의하던 벨라도 이게 지속되자 자기 자신에게 의구심을 갖게 되고, 점점 무기력과 공허에 빠지게 되어서 결국 남편 잭만을 의지하게 된다.
하지만 경찰인 브라이언의 등장으로 결국 잭의 범죄가 발각된다는 내용.
1944년에 샤를르 보와이에가 잭, 잉그리드 버그만이 벨라(영화에서는 폴라로 이름이 바뀜) 역을 맡아 영화화되었고, 한국에도 가스등이라는 제목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여기서 잭이 벨라의 판단력이 비정상적이라고 몰아가고, 이에 벨라가 수긍하는 행태에서 본따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다.
3. 설명
2010년대 중후반에 들어 유행하여 자주 사용되기 시작한 단어이다.
보통 심리학 용어로 많이들 아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학문의 영역에 도달했다거나 명확히 정의가 확립된 개념의 학술적 용어는 아니며 대중적 유행어에 가깝다.
대상에게 정서적인 학대를 지속하여 대상이 자신의 판단력이 매우 낮다고 스스로 믿게 만들어, 그가 행위자에게 의존하게끔 만드는 세뇌의 일종이다.
가해자에게만 이득이 되는 교묘한 궤변, 날조, 선동, 정치질이라고 할 수 있다.
피해자의 인지와 감정, 기억이 옳지 않고 틀렸다며 제3자는 물론 피해자 본인에게까지 세뇌, 주입해서 가스라이팅을 시전하는 자신의 뜻이 옳다고 여기게 만들어 따르게 만든다.
가스라이팅과 다른 정신적 지배의 가장 핵심적인 차이는, 가스라이팅은 대상에게 자기 판단력을 의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흔히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정서적으로 동화되게 만들어 판단을 의탁하게 만드는 것을 가스라이팅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가스라이팅의 효과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이런 점만을 가지고 가스라이팅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예를 들어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라고 했다고 해서 가스라이팅이라고 볼 수 없고, 이 말에 더해서 "그래서 하는 말인데 너 지금 좀 이상해. 그러니 내말 들어."라는 식의 자기의심을 불러 일으켜야 가스라이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이어서 피해자는 자기스스로 하는 모든 판단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가해자의 주장을 비판없이 수용하게 되는 것이다.
주로 대상의 불안심리를 이용한다.
자신의 말이 무조건 맞고 상대방의 말은 어리석은 결정, 틀린 판단이며 상대방의 결정대로 하면 손해만을 볼 뿐이라는 부정적인 인식들을 주입한다.
상대방이 조금 부족하거나 실수를 하면 확대해석하여 비난하거나 일반화를 시도하며, 그들이 잘한 일도 평가절하를 해서 기를 죽이는 행위를 반복한다.
이러한 불안 심리를 이용하는 것은 가스라이팅 수법 중에서도 효과가 좋은 편인데, 당장 불안 심리를 조장하는 건 사기 수법의 주요 방법 중 하나이다.
고의적으로 상대방을 조종하기 위해 이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로는 일상에서는 가해자 자신도 자신의 행동이 가스라이팅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가스라이팅을 행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상대방이 심리적으로 약해져 있을 때, 가해자가 잠재적인 우월의식을 갖고 상대를 평가하거나 자신이 상대를 위해서 하는 말이라고 착각하며 행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 자신이 가스라이팅을 했다거나 나쁜 행동을 했다고 인지하거나 후회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 입장에서는 더욱 골치 아픈 경우가 될 수 있다.
특히 가스라이팅 가해자가 피해자가 곤란에 빠졌을 때 도움을 준 사람이면 더더욱 그렇다.
이 경우 고의, 악의 없이 상대에게 정신적 학대를 가하는 케이스라고 봐야 하는데, 생각보다 이런 경우도 흔하다.
자식에게 가스라이팅을 하는 부모들만 봐도 나중에 이런 행동들의 문제점을 제 3자가 지적할 경우 '다 아이를 위해서였다'고 말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믿고 행해왔던 경우가 상당히 많다.
특히 함부로 무 자르듯 하기 힘든 가까운 관계에서 악의 없이 가스라이팅을 지속적으로 하는 주변인이 있다면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죽을 맛.
고의, 악의가 없이 하는 악한 행동이기 때문에 면전에서 까내리는 식으로 문제를 지적해줘도 근본적으로 나는 나쁜 의도에서 한 게 아니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어서 이를 깨닫지 못하고, 설사 그게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나는 그렇게 할 자격이 있다, 나는 옳은 말을 했을 뿐이다' 라는 식으로 상황을 회피하거나 합리화한다.
그러는 사이에 피해자는 점점 더 고립되고 폐인화가 진행되고, 가해자는 그런 피해자를 돕는답시고 더 심한 가스라이팅을 계속 정당화시킨다.
다만 정말 심하게 이기적인 인간들이 주로 하기 때문에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들이 죄다 고의가 아니었다고 믿는 것은 좋지 않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들은 농담이나 실수가 아니면 거의 안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압력 자체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반면에 이기적인 사람들은 자기가 마음대로 타인을 조종하기 위해 평상시에도 자연스럽게 하고 다니며 사실상 압력을 가한다.
3.1. 가스라이팅 세뇌 단계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나이, 성별, 학교, 직장 등을 가리지 않는다.
상대를 조종하려는 사람과 그 조종자의 타겟이 되는 사람 둘만 있으면 일어난다.
가해자는 무의식 중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대상은 스스로가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다.
1. 관계 형성
가스라이팅을 구사하는 자들은 피해자와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일 확률이 높다.
외려 가까운 관계일수록 가스라이팅은 흔하다.
대표적으로 가족, 교사, 직장 상사, 애인 등이 있다.
가해자는 처음에는 동정심으로 타인의 경계심을 풀어 그들을 조종하기도 하고, 간혹 동정심 단계는 배제될 수도 있다.
간혹 아래 단계까지 가지 않고 이 단계만을 되풀이하는 사례(주로 온순한 성격으로 처음부터 가해자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거나, 아래 단계까지 가기 전에 이미 무기력이 학습된 경우)도 존재한다.
2. 기억의 왜곡
가해자는 피해자가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놓치지 않고 하나하나 상기시켜서 자기 자신을 의심하고 불신하게 유도한다.
스스로의 판단을 의심하게 만들고 가해자가 판단을 대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과정인데, 특히 사소한 실수, 기억에 대한 것을 침소봉대하여 가해자의 주장을 확고히 해서 피해자의 기억을 의심시킨다.
3. 미니마이징
2단계까지 오면 피해자는 강한 반발을 한다.
그러나 이미 3단계까지 오게 된 피해자는 주변인들로부터 비논리적인 착각을 하는 사람들로 인식이 된다.
4. 무시
이 시점에서 가해자는 피해자를 (실제로는 아니지만) 별 거 아닌 일로도 예민하거나 유난을 떠는 특이한 별종 취급을 한다.
가해자는 이러면서도 자기가 행한 폭력은 전혀 따지지 않는데, 간혹 피해자에게 지적을 들어도 '뭘 그런 걸 가지고 화를 내느냐, 너는 완전 멀쩡한 사람인 줄 아느냐' 하는 식으로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피해자의 기억, 판단력, 감정까지도 의심하게 만드는데, 이 단계까지 오게 될 경우 가해자는 피해자의 감정은 물론, 더 나아가 재산까지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일부 지능형 꼰대나 정치질을 시도하는 사람의 경우 처음부터 3번에서 시작해 2번, 4번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물론 대놓고 티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보기도 쉽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성이 훨씬 높기 때문에 처음부터 알아보고 손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 그 사람이 사이비 종교 전도사이거나 주변에서 인기와 평판이 좋은 사람이면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처음부터 주위 사람들을 회유, 선동, 혹은 섭외해서 상황을 설계해 놓은 다음 당신에게 접근할 수도 있다.
전자의 경우 뭘 제대로 알아보고 대응하기도 난감하고, 후자의 경우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지기 때문에 잘못 걸리면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밖에 움직일 수 없게 되며, 빠져나가려다 사회에서 매장당하기도 쉽다.
3.2. 극복법
자존감 키우기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크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가스라이팅으로 통제하기 힘든 유형의 사람이다.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 상대방에 대해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다는 전제를 깔아놓고 상대방을 대하는데, 애초부터 본인에 대한 믿음이 굳고 단단하다면 이런 식의 가스라이팅 수법이 파고들 틈이 없게 된다.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잘 챙길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본인뿐인 것이다.
가스라이팅은 피해자의 옳고 그름의 판단 능력, 분별력 자체를 거세시키려 한다.
그러므로 이런 심리적인 공격과 통제에도 흔들리지 말고, 온전히 자기 자신의 생각으로, 본인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그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인의 말을 맹신하지 않음
사람은 완전무결한 존재가 아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람들의 말은 어느 정도의 주관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약간의 과장이나 거짓, 혹은 편향된 경험 등이 얼마든지 섞여있을 수 있다.
물론 상대방을 위해서 한다는 말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가스라이팅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어떻게든 자기 의도나 신념을 따라야 한다는 확고한 목표의식이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심사숙고할 여지 자체를 주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말을 무턱대고 신뢰하기보다는, 항상 한 발짝 물러서서 생각하고 믿을 만큼만 믿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로 의견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경우, 신뢰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이유와 신뢰를 주는 언행을 할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의견을 수용하고 근거가 불명확한 말에 대해서는 보다 객관적인 정보가 나올 때까지 판단을 보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해자의 전략을 파악하고 조력자를 찾을 것
인간의 뇌는 환경에 의해 얼마든지 변화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주변을 환기시키고 자신을 도와줄 제3의 조력자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리고 가해자가 하는 행동이 우연이 아닌 전략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정면으로 부딪히지 말고 회피할 것
완전히 아예 물리적으로 자리를 피하라는 말이지, "그래, 알았어" 하고 좋게좋게 넘기는 건 상황을 악화시키기 딱 좋다. 그냥 "생각해 볼게", "고려해 볼게" 정도의 표현으로 어물쩍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식으로 넘기는 것이 좋다.
혹여나 가스라이팅 가해자의 요구를 긍정하는 듯한 태도로 좋게좋게 무마하려고 했다간, 나중에 가서 "그때 알겠다고 해놓고, 또 거짓말한다." 는 식으로 더한 통제를 받을 수 있다.
한 인간의 가치관을 바꾼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가해자의 잘못을 완전히 증명하는 것보단 본인이 그 상황에서 회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말려들고 가스라이팅의 늪에 빠질 것이다.
역으로 끈질기게 가해자와 가해자의 상황 조성을 회피할 경우 가해자가 치는 함정에 걸려들 가능성이 더 내려가게 된다.
단, 이 방법은 얼굴을 자주 맞대고 생활해야 하는 관계 내의 사람들에겐 적용시키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가해자의 조직 내 위계서열이 피해자보다 더 높을 경우 상황 회피 자체가 힘들어진다.
괜히 사람들이 꼰대 선임, 상관에 대해 매우 불편해하며 부정적으로 보는 게 아니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고난과 역경을 딛고 극복하는 데 논리적인 사고가 빠질 수는 없다.
상대의 말이 수상하다 싶으면 본인의 판단력으로 논리적인 판단을 해서 대처하는 것만큼 좋은 대처는 없다.
논리적이지 못한 주장과 의견은 절대 신뢰해서는 안된다.
논리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저 감성적으로 정치적으로 판단해서 대처를 하면, 어느 순간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외통수의 때가 다가올 것이다.
결단을 내렸으면 용기있게 대처
상대는 논리적으로 주장하며 자신을 하나하나 옥죄어 오는데 자신은 그저 분위기 잘 보고 빠져나갈 구멍을 찾아봐야 그 구멍이 메워지면 상대의 노예가 되는 것.
겁 먹지 말고 아니다 싶은 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도 같이 기르도록 하자.
물론 위 항목대로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최고다.
단지 모든 가스라이팅이 피할 수 있는 상황에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것이 맹점이다.
이럴 경우엔 결단을 하고 거부의 뜻을 밝히며 상대가 서운해하거나 인간 관계를 끊겠다고 해도 기꺼이 끊어버리는 용단을 내릴 줄 알아야 한다.
되먹잖은 인간 관계에 연연하다가 파멸로 치달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고, 사소한 거절이나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인간 관계를 끊겠다고 운운하는 것은 당사자를 오히려 깔보고 가볍게 본다는 것이다.
다른 의견들을 들어보기
당사자와 다른 당사자와 관련성이 전혀 없는 제 3자들의 의견, 양측 모두의 의견과 다른 내용의 제 3의 의견들을 들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다른 시각과 관점에서 사안에 접근하는 것이다.
사안에 대해 당사자들과 전혀 관계가 없는 3자들이 오히려 사건을 객관적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이들의 주장도 기존의 의견을 주장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틀릴 수도 있다.
가스라이팅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로, <가스등(Gas Light)>(1938)이란 연극에서 유래한 용어이다.
가스라이팅은 가정, 학교, 연인 등 주로 밀접하거나 친밀한 관계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수평적이기보다 비대칭적 권력으로 누군가를 통제하고 억압하려 할 때 이뤄지게 된다.
외국어 표기
Gas-lighting(영어)
거부, 반박, 전환, 경시, 망각, 부인 등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고, 이로써 타인에 대한 통제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정신적 학대의 한 유형으로, 친구·연인·가족 등 친밀한 관계는 물론 학교나 직장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가스라이팅 가해자는 피해자의 자존감과 판단 능력을 잃게 만들고, 이러한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정신력이 약해진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더욱 의존하게 된다.
특히 가해자는 피해자를 위한다는 명목하에 가스라이팅을 진행하기 때문에 피해자 대부분은 자신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용어의 유래
가스라이팅은 1938년 패트릭 해밀턴 작가가 연출한 스릴러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유래된 '정신적 학대'를 일컫는 용어이다.
이 연극은 잭이라는 남성이 자기 아내(벨라)를 억압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잭이 보석을 훔치기 위해 윗집의 부인을 살해하면서 시작된다.
이 보석을 찾기 위해서는 가스등을 켜야 했는데, 이렇게 하면 가스를 나눠 쓰던 다른 집의 불이 어두워져서 들킬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잭은 집안의 물건을 숨기고 부인인 벨라가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몰아간다.
잭이 보석을 찾기 위해 가스등을 켤 때마다 벨라가 있는 아래층은 어두워지고, 벨라가 집안이 어두워졌다고 말하면 잭은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 아내를 탓하는 것은 물론 정신병자로까지 몰아세운다.
이에 아내는 점차 자신의 현실인지능력을 의심하면서 판단력이 흐려지고, 남편에게 더욱 의존하게 된다.
이 연극은 1940년 영국에서 먼저 영화화됐고, 1944년 잉그리드 버그만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를 통해 더욱 알려지게 되었다.
이 영화는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인 앨리스가 살해된 뒤 그녀의 유일한 상속녀인 조카 폴라가 청년 그레고리와 사랑에 빠지면서 시작된다.
그레고리와 결혼한 폴라는 앨리스에게 물려받은 집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는데, 그레고리는 이후 갖가지 구실을 붙여 폴라의 외출을 막는 것은 물론 그녀를 정신이상자로 몰고가기 시작한다.
사실 그레고리의 정체는 앨리스의 살인범으로, 그는 앨리스가 지니고 있던 유명한 보석을 가로채기 위해 폴라에게 접근했던 것이다.
그레고리의 교묘한 속임수로 폴라는 자신이 사소한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남편의 시계를 훔치고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여기게 되고, 점점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되어간다.
가스라이팅 과정 및 사례
가스라이팅 가해자는 피해자의 기억을 지속적으로 '반박'하거나 실수를 과장하는 왜곡을 통해 피해자가 스스로를 의심(‘전환’)하게 만든다.
또 피해자의 요구나 감정을 하찮게 여기거나(‘경시'), 실제로 발생한 일을 잊은 척 하거나 부인하는(’망각’) 행위를 지속한다.
예컨대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당신 말은 틀렸어.", "너의 기억은 잘못된 거야.", "너는 너무 예민해.", "네가 문제라는 걸 모르겠니?" 등의 말을 반복해 피해자가 자존감과 판단 능력을 잃게 만든다.
여기에 피해자의 말을 듣기 '거부'하고, 피해자의 생각을 '무시'한다.
이러한 행위가 점진적으로 이어지게 되면 피해자는 가스라이팅에 익숙해지면서 가해자의 생각에 동조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의심하게 되면서 자존감이 점차 낮아지며, 스스로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능력을 상실하게 되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가해자는 피해자를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게 되고 피해자는 이로 인해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최악의 상황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기도 한다.
이러한 가스라이팅은 가정, 학교, 연인, 군대, 직장 등 주로 밀접하거나 친밀한 관계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수평적이기보다 비대칭적 권력으로 누군가를 통제하고 억압하려 할 때 가스라이팅이 이뤄지게 된다.
예컨대 가정(부모/자녀)의 경우 부모가 자녀를 지나치게 통제하는 경향을 보이고 오히려 자신을 피해자로 만드는 형태 등으로 나타나는데,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너는 착한 딸(아들)이잖아.”, “아이고, 다 너를 낳은 내 죄지.” 등의 표현이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또 ▷연인 간에서는 “나 아니면 누가 너를 만나겠니?”, “네가 너무 예민한 거야.”, “옷을 왜 그렇게 입고 다녀? 앞으로 그런 건 입지 마.” 등 사랑을 명분으로 심하게 간섭하거나 강요하는 형태로 나타나며
▷직장(직원/상사)에서는 “왜 이렇게 일을 못해? OO 씨에게 능력 밖의 일 아닌가?”, “이 회사 나가면 어디 갈 데가 있을 줄 알아?”, “회사 내에서 OO 씨에 대해 안 좋은 얘기가 많이 들리는데” 등의 무시하는 언행 등이 해당 사례에 해당한다.
가스라이팅, 어떻게 대처할까?
정신분석가이자 심리치료자인 로빈 스턴은 2008년 저서 《가스등 이펙트》를 통해 가스라이팅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왜곡과 진실을 구분하기 ▷상대방과의 대화가 소위 '밀당(밀고 당기기)'이라면 피하기 ▷옳고 그름 대신 '느낌'에 초점 맞추기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
또 전문가들은 스스로 가스라이팅 피해자라는 사실을 자각한다면 얼마든지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우선 피해자 스스로가 자신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보고, 그렇다는 생각이 들면 상대와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피해 자각과 거리두기가 이뤄진 다음에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봐줄 수 있는 전문가 등 제3자나 조력자를 찾아 그 피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 타인에 의해 내 인생이 좌우되지 않도록 자존감을 회복하고 내 삶에 대한 뚜렷한 주인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스라이팅(gaslighting) 또는 가스등 효과(--燈 效果)는 심리적 조작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패트릭 해밀턴(Patrick Hamilton)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 1944년 미국의 영화 〈가스등(Gaslight)〉에서 유래한 말이다.
설명
가스라이팅은 정신적 학대의 일종으로, 가정, 학교, 군대, 직장 등 일상 생활 공간에서 주로 발생한다.
약자라고 가스라이팅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역사적으로 강자들을 대상으로도 약자들에 의한 가스라이팅이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저임금, 저곡가 정책을 실행한 김일성이 약자인 가난한 노동자와 농민을 손쉽게 부자가 될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잘 대우했기에 북한이 발전했다는 식의 선동이나 강제수용소가 약자들이 아닌 자신들이 싫어하는 대상들만 교육했다는 주장이 있다.
당연히 현실에서 약자들의 가스라이팅은 그런 수작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역겨운 헛소리로 취급되었으며 실제로는 강제수용소처럼 그들 자신에 해당되는 종류의 사람들 역시 비참한 신세로 고통을 받았다.
김일성 시절도 오히려 빈민들의 노력보다 불로소득이 압도적인 시절이었으며 심지어 그들은 그런 빈민들을 무료 혹은 보조금까지 동원하여 사회적으로 제거하기도 했다.
가스라이팅 가해자는 상황 조작을 통해 상대방의 자아를 흔들어서 자신의 영향력을 증폭시켜 상대방을 자유자재로 다루거나 그 사람이 가진 재산 등을 탈취한다.
가스라이팅 피해자는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잃어가게 되고 결국에는 자존감을 잃는다.
가해자들은 상대방의 공감능력을 이용해서 상대방을 통제한다.
이런 심리술을 이론화한 로빈 스턴은 미국에서 20여 년간 심리상담가, 교사, 우드헐리더십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수많은 상담을 진행해온 리더십 강사 및 상담가였다.
주로 친밀한 관계에서 이루어지나 이러한 관계는 수평적이기보다 비대칭적 권력으로 누군가를 통제하고 억압하려 할 때 나타난다. 관심과 간섭의 경계에 있는 경우도 많아 법적 처벌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상당수이다.
가스등
영화 〈가스등〉 (1944년)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1944년 영화 〈가스등〉에서 유래한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의 작가이자 미국 정신분석 심리치료사인 로빈 스턴은 영화 가스등(Gaslight)의 제목을 인용해 가스라이팅(Gaslight Effect)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이 영화는 아내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남편이 온갖 속임수와 거짓말로 멀쩡한 아내를 정신병자로 만드는 과정을 그렸다.
남편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희미하게 해놓고 아내가 어둡다고 할 때마다 "당신이 잘못 본 것" "왜 엉뚱한 소리를 하느냐"고 계속 핀잔을 준다.
또 주변 환경과 소리까지 교묘히 조작해서 현실감을 잃도록 해 갈수록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자책하며 가해자에게 의지하게 만든다.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여기에서 만들어졌다. 이런 행위를 하는 자는 '가스라이터'라고 한다.
유형
파트리시아 에반스(Patricia Evans)의 주장에 따르면 가스라이팅 학대 방법은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이러한 행위가 점진적으로 이어지면서 피해자는 자존감이 낮아지고 가해자의 생각에 동조하게 된다는 것이다.
거부 : 피해자의 의견을 거부하거나 이해하지 않는다.
반박 : 피해자의 기억을 불신한다.
전환 : 피해자의 생각을 의심한다.
경시 : 피해자의 요구나 감정을 하찮게 여겨지게 만든다.
망각 : 실제로 발생한 일을 잊은 척 하거나 부인한다.
위키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가스라이팅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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